핀란드 헬싱키 역사, 유명 건축물, 치안 및 여행 팁

헬싱키 대성당
헬싱키 대성당

핀란드의 수도이자 2012년 세계 디자인 수도로 지정되었던 헬싱키는 북유럽 국가들 중에서도 제일 동쪽에 위치한 유럽 국가로, 3면이 바다와 맞대고 있는 항구 도시면서, 자연의 고요함과 현대적인 느낌을 균형 있게 품고 있는 도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핀란드 헬싱키 역사, 유명 건축물, 치안 및 여행 팁, 총평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핀란드 헬싱키 역사

헬싱키는 철기시대 타바스티아인(Tavastian)들이 10세기에 정착지를 건설하여 거주한 것으로 역사가 시작됩니다. 사실 이 시기와 관련되어 구체적인 기록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정착의 범위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꽃가루 분석 법으로 확인한 결과 10세기 헬싱키에 정착촌이 있었던 증거가 있으며, 실제 역사적 기록은 14세기부터 시작됩니다. 1550년, 스웨덴의 구스타브 1세(Gustav I)는 러시아 영토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현재 헬싱키 지역 외곽 도시인 반하카우풍키(Vanhakaupunki)지역에 러시아와의 무역 거점 도시를 만들려고 도시를 건설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고, 이후 도시는 1640년 크리스티나(Kristina) 여왕 시절, 현재 헬싱키 지역인 바론니에미(Vironniemi)로 옮겨가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핀란드는 러시아의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되었고, 1812년 러시아 황제 알렉산더 1세(Alexander I)는 러시아의 영향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핀란드의 수도를 투르쿠(Turku)에서 현재 헬싱키로 이전합니다. 이때를 기점으로 헬싱키는 많은 발전과 번영을 시작하는데, 특히 당시 수도를 옮기면서 투르쿠 왕립 아카데미 또한 헬싱키로 옮겨가게 되었고, 현재의 헬싱키 대학으로 변하여 문화적으로 크게 융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19세기 철도건설과 산업화로 인해 도시는 더욱 성장할 수 있었고, 1919년 러시아에 혁명이 일어나면서 핀란드는 헬싱키를 수도로 하는 나라로 독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후 소련의 등장으로 몇 차례 위기를 겪었지만 1970년대 빠른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유명 건축물

한때 러시아의 점령을 받았던 헬싱키는 유럽 특유의 양식과 러시아의 건축양식이 결합된 건축물이 많습니다. 먼저 헬싱키 대성당(Helsinki cathedral , Tuomiokirkko)은 1852년 러시아 정교회의 대성당으로 건축됐으나 핀란드 독립 이후 루터교 대성당으로 바뀌게 된 건축물입니다. 관광객이 헬싱키에 방문하면 반드시 찾는 헬싱키의 랜드마크 건물로, 중앙의 큰 돔과 4개의 작은 돔으로 이루어진 게 특징이며 내부에는 대형 그림, 루터와 아 글리 콜라의 동상 등 오래된 작품들이 보존되어 있는 역사적 건축물입니다. 그다음으로 북유럽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핀란드 정교회 우스펜스키 대성당(Uspenski Cathedral , Uspenski Katedraali)입니다. 1868년 러시아가 헬싱키를 점령하던 당시 건축된 대성당으로, 러시아의 영향을 받은 비잔틴 슬라브 양식으로 건축됐으며, 양파 모양 지붕과 첨탑은 금으로 덮여 있고, 내부 제단은 그리스도 12사도의 벽화가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마지막으로 템펠리아우키오 교회(Temppeliaukio Church)는 1969년에 도심 광장 근처에 있는 커다란 바위를 파서 천장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오도록 설계한 독특한 건축물로 매우 유명한데, 내부는 다듬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돌로 이루어져 있고, 지붕은 구리로 돔 모양을 만들어 건축한 것이 특징입니다. 설계 당시 음향효과도 고려하여 설계하였기 때문에 음악회 공간으로 자주 쓰이기도 하는 건축물입니다.

치안 및 여행 팁

헬싱키는 치안이 매우 안정된 도시로 전쟁이나 테러 위협이 거의 없는 도시입니다. 그러나 최근 관광객들의 방문이 크게 늘면서 5월-9월 사이 소매치기 범죄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여행 시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간혹 경찰관 행세를 하며 소지품 검사를 이유로 금품을 갈취하는 사례가 있고, 특히 야간에 술에 취한 현지인이 외국인에게 말을 걸어 폭력 등 강력 범죄에 노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가급적 밤늦게 거리를 돌아다니거나 만취 상태의 사람 접근 시 즉시 자리를 비우시길 권장 드립니다. 여행 팁으로는, 헬싱키는 주로 유로화를 사용하기 때문에 미리 유로화를 준비해서 여행을 준비하는 걸 권장 드리며, 헬싱키는 지하철, 트램, 버스 등 대중교통이 매우 잘되어 있는 도시입니다. 따라서 가까운 거리로 이동 시에는 지하철을 추천드리지만 조금 더 멀리 나가서 여행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트램을 이용하는 걸 권장 드립니다. 더불어 헬싱키에는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헬싱키 카드'가 있습니다. 헬싱키 카드 구매 시 박물관이나 관광명소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음으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헬싱키 카드는 하루 51유로(대략 70달러)입니다. 마지막으로 헬싱키의 물가는 다른 유럽 국가들과 비교하면 평균 정도입니다. 따라서 만약 한 사람이 헬싱키에서 하루 동안 여행한다면 숙박비와 식사비를 포함하여 대략 100달러 정도면 딱 맞게 여행 가능합니다.

총평

헬싱키는 다양한 교회 건축물과 여러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유럽 중에서도 러시아의 영향을 제일 많이 받은 도시이기 때문에 다른 유럽 도시와 다르게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특유의 매력과 분위기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유럽에 방문하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헬싱키 또한 방문해 보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