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아테네 역사, 유명 건축물, 치안 및 여행 팁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

그리스 아테네는 유럽 남동부에 위치한 도시로, 그리스의 수도이자 고대 그리스 문명의 중심지이면서 오늘날 서구 문명의 기초를 제공한 문화, 철학, 정치체제의 발상지입니다. 특히 고대부터 지어진 건축물이 많고,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고대에 지어진 유적들이 현재까지 잘 유지되어 있어 관광도시로 매우 유명한데요, 이번 글에서는 그리스 아테네의 역사, 유명 건축물, 치안 및 여행 팁, 총평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그리스 아테네 역사

고대 그리스어로 아테나이(Athénai), 현대 그리스어로는 아티나이(Athínai)로 불리는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는 그리스 로마신화의 지혜의 여신 '아테나'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아테네의 최초 형성 시기는 기원전 11~7세기로 추측하는데, 역사에 처음 등장한 시기는 기원전 1400년경으로, 미케네 문명의 중심지였습니다.

 

사실 도시의 역사가 깊다 보니 고대시에는 어떻게 아테네가 발전하였는지 추측할 만한 자료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학자들 사이에서는 기원전 7세기경부터 상공업이 발달하기 시작하고 화폐의 유통도 이때 개시되었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후 드라콘과 솔론, 페이시스트라토스, 클레이스테네스 등의 개혁자들이 등장하여 정치, 사회, 경제적인 변화를 이끌었고, 특히 클레이스테네스의 개혁은 모든 시민에게 평등한 참정권을 부여하고 민주 정치의 기초를 마련하는 등 중요한 업적을 이루었습니다.

 

 

이후 아테네는 기원전 5세기 초부터 페르시아의 침략을 여러 차례 받았는데, 마라톤 전투에서 아테네군이 혼자 힘으로 승리를 거두었고, 이후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는 살라미스해전에서 아테네의 해군이 주력으로 싸워 전쟁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그 후 아테네는 황금시대를 맞이하게 되었고, 이 시기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 아리스토파네스 등의 인물들이 대거 배출되었습니다.

 

그러나 기원전 404년에 델로스동맹을 거느린 아테네와 펠로폰네소스동맹의 맹주인 스파르타가 27년 동안의 전쟁 끝에 결국 스파르타가 승리하였고, 이후 아테네는 세력이 약화하게 됩니다. 그리고 기원전 146년에는 로마 속주 중 하나가 되어 유지되다가 4세기에 로마 제국이 분열된 후 동로마 제국의 영토로 15세기까지 유지되었고 이 시기 아테네는 예술적, 종교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이후 15세기 중엽에는 오스만튀르크에게 점령되었는데, 대략 4세기 동안 오스만튀르크의 통치를 받다가 1821년에 시작된 그리스 독립 전쟁을 시작으로 1830년 유럽의 여러 열강의 도움을 받아 현재는 그리스의 수도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유명 건축물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에는 고대시대부터 유지되어온 유명한 건축물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 파르테논 신전(Parthenon)은 지혜의 여신 아테나를 위한 신전으로 도리아식의 대표적인 건축물입니다. 파르테논 신전의 특징은 높은 언덕 위에 건설되었기 때문에 아테네 안이라면 어디에 있든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고, 무엇보다 정교하게 조각된 조각상들과 기둥의 간격을 균일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사람의 착시까지 감안하여 건축하는 등 서양 건축사에 있어서는 상징과도 같은 건물입니다. 이렇다 보니 파르테논 신전은 첫 번째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유네스코를 사징하는 마크로도 쓰이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의 파르테논 신전 북쪽에 위치해있는 에렉티온 신전(Erechtheion)은 아테나 여신과 포세이돈 신을 위한 신전으로, 카리아티드(Caryatid)라고 불리는 여인상 기둥으로 유명하고, 아크로폴리스의 정문 역할을 했던프로필라이아(Propylaia)는 5개의 입구와 도리아식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는 관문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역할을 했는데, 현재에는 아테네의 상징적인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아테나 니케 신전(Temple of Athena Nike)은 날개 없는 승리의 여신 니케를 위한 신전으로, 이오니아식 건축 양식을 사용하였으며, 4개의 기둥으로 이루어진 외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외 고대 아테네의 정치, 경제, 종교, 문화의 중심지였던 아고라가 있는데, 현재는 유적 발굴지로서 과거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치안 및 여행 팁

그리스 아테네의 경우 강력 범죄는 없지만 현지인도 주의하고 다닐 정도로 소매치기가 매우 많은 도시입니다. 특히 아크로폴리스 등 관광지에서 가방을 발밑에 두고 사진을 찍다가 가방을 통째로 도난당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식당이나 카페에서도 가방을 옆자리에 내려놓거나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가 갑자기 도난을 당한다거나, 가방을 뒤로 메고 움직이다가 가방이 열려 도난당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아테네를 여행할 때에는 반드시 배낭을 앞으로 메고 잠금장치를 잘 확인해야 합니다.

 

여행 팁으로는 아테네는 아크로폴리스와 고대 유적지들이 많이 있지만, 사실 다른 유럽 도시들과 비교했을 때, 관광지의 명성으로는 약한 편입니다. 왜냐하면 고대 로마시대까지는 세계사에서 매우 중요한 도시 중 하나였지만, 비잔틴(동로마 제국)과 오스만 튀르크에 지배를 받던 시기에는 주요 도시가 아니었기 때문에 중세 및 근세 유적지는 많지않은 편입니다.

 

 

게다가 세계 제2차 세계 대전 시기 유적지들이 거의 다 파괴되어 새롭게 건설된 시가지는 현대적인 건축물보다는 단조로운 콘크리트 건물들로 가득하며, 아테네는 도로가 매우 좁고 비효율적으로 계획된 일방통행로가 많기 때문에 현지인도 운전을 하다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움직이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며, 그리스 사람들은 보통 차가 많이 막혀도 앞서 설명한 특징 때문에 교통 매너는 매우 느긋한 점, 미리 알아두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총평

아테네는 유럽의 문화, 정치, 사상, 예술의 발원지인 만큼 다양한 매력을 가진 도시입니다. 특히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파르테논 신전 조각상들의 정교함은 매우 놀랍습니다. 그러나 다른 유럽 국가 도시들에 비해 교통이 좋지 않고,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지는 않아서 만약 그리스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아테네 말고 다른 지역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세우시길 권장 드리고 싶습니다.